갑자기 그 때 그 맛들
군대 음식이 생각이 난다.
군시절은 20대때의 추억이자,
부모님과 집을 몇년간 떠나는 첫 여정이다.
이때 먹었던 음식들 그리고 만난 사람들
그리고 훈련들은 아직도 기억에 또렷히 남은 추억들이다.
국군의 날에 군대 유튜브 영상을 너무 많이봐서 그런가???
가장 많이 생각이 난다.
특히 훈련때 먹었던 라면,
근무가 끝나고 먹었던 뽀글이…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사실
이등병때 화장실에서 쪼개먹었던 사과인데…
누구나 이등병때 한번쯤은
고참들 몰래 화장실에서 음식을
먹어보지 않았을까???
그래서 그 때 그맛들이 생각이 나서 군대 음식 BEST 7을 정리해본다.
군대 음식 Best 7
1. 반합 라면
누구에게나 추억의 음식은 있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남자들의 공통된 추억의 음식은 이 반합 라면이 아닐까?
특히 혹한기 훈련 때 먹었던,
반합 라면은 그 어떤 라면을 갖다줘도
이 맛을 내지는 못할것이다.
군대 음식 탑 중에 탑인
반합 라면은
추억의 어머니 음식과 동등할 정도의 레벨이다.
2. 뽀글이
뽀글이는 사회에서도 많이 먹는 라면이지만,
이 라면 첨가제로 일반 사회에서는 넣을 수 없는 것이 있다.
바로 ‘고생’ 이다.
군입대 시기마다 이 고생이 다가오는 의미가 틀리겠지만, 라때는 구타가 일반적이였다.
야간 근무를 마치고, 고참 몰래 먹을 수 있었던 음식은 보통 초코파이 또는 낮에 배급 받고 먹지 못했던 음식인데…좋은 고참이 있었다면, 근무가 끝나고 뽀글이를 해준 기억은 한번씩 있을 것이다.
뽀글이는 고참이 처음 입문을 시켜주는게 군대에서는 일반적이였으니깐….
아무튼 새벽 근무를 하고, 좋은 고참을 만나면, 조금이라도 더 잘 수 있다는 희망보다는 이 뽀글이에 기대를 했었던 추억이 있다.
3. 맛스타
맛스타는 내가 군 시절을 했을 때,
보급창고에 무쟈게 쌓여있었다.
땀을 무쟈게 흘리는 훈련을 하고,
활동량이 많았던 20대에 왜그리 당이 땡기던지~
우리때 훈련소에서 소원수리로 요청이 들어왔던것 중 하나가
” 칼슘이 부족합니다. 맛스타를 배급을 원합니다. “
라고 했다가 그 날 새벽에 모기한테 뜯기는 고문을 받았던 기억이 있다.
그 정도로 군에서 만든 보급품 중 최고의 음료가 바로 맛스타이다.
4. 초코파이
초코파이는 뭐 말할 것도 없지…
가장 고생했던 훈련병 이등병 일병때까지는 마음의 위로를 해주는 힐링푸드 중 하나였다.
그래서 ‘ 정 ‘ 이였나???
아무튼 이 초코파이를 얻기 위해서 믿지도 않는 기독교 불교 천주교에 가서 세례도 받고, 기도도 하고, 법명도 받고, 별 짓을 다 했다.
나는 불교를 믿었는데…
불교에서는 떡을 주로 주기때문에…떡이 땡기지 않고 당이 땡기면, 천주교나 기독교에 따라갔던 기억이 있다.
더 웃긴건 나는 이때 초코파이 제조사 감별 능력이 생겨났다!!
5. 군대리아
위에 이미지가 내가 군복무하던 시절의 군대 음식과 거의 흡사하다. 별거 아닌것 같다고???
우리는 일요일 오전 식사마다 군대리아가 나왔었는데…저 음식은 상병때까지는 먹을만하다. 하지만 전역이 가까워지면 절대 입에 대지 않는 음식 중 하나이다.
이 음식이 특별한 이유는 많이 힘들었던 이병 일병 상병때까지는 당이 많이 땡긴다. 그 당을 아침부터 딸기쨈으로 채워준다. 그리고 단짠의 조합은 아시다시피 최고인데…짠을 탕같은 스프가 해결을 해준다.
군대리아는 지금도 가끔 생각이 나는 군대 음식 중 하나이다.
기억이 남는게 외출 나가는데…군대리아 5개 먹고 나갔던 기억이 있다. 외출 나가면 밖에서 맛있는 음식 엄청 먹지만, 그래도 당시에는 놓치고 싶지 않던 음식 중 하나였다.
6. 건빵튀김
군대에서 먹은 건빵튀김은 정말 환상 그 자체이다. 일단 군대 건빵 자체가 비상 식량이라서 그런지 맛있다. 오죽하면 우유랑 타 먹겠는가?
정말 맛있게 먹는 방법은 다양한데…별사탕을 뿌셔서 그 별사탕을 살살 뿌려주면서 먹어도 맛있다.
이 건빵튀김 역시 집에서 해먹으면 맛이 없다!!!
옛날 그 맛이 안나오더라~
7. PX 냉동 음식
PX 냉동 음식은 진짜 대단하다.
군슐랭이란 단어가 괜히 나온게 아니지…
나는 기억에 남는 PX 음식은 위에 빅팜과 맛다시를 찍어서 밥이랑 같이먹는 것이였고, 너비아니, 고향만두 떡갈비 이런 냉동식품을 맛다시와 함께 먹는 것이였다.
상병때 처음 PX를 이용하면서,
눈물을 흘리면서 먹었던 기억이 있다.
왜냐고???
군대에서는 계급에 따라 PX를 이용할 권한이 생기게 된다. 나때는 상병때였음. 물론 일병 이병때도 사용을 했지만, 그때는 고참이 승인을 해주던가 아니면 사줘야 한다. 계급이 안되면 내돈주고 사먹지 못했던 시절이였음.
그래서 처음 PX를 사용했을 때 그 순간이 머리속에 아직도 남아있다. 아니 당시 PX 병의 얼굴과 이름도 아직도 기억이 난다. 그정도로 감격이였거등!!
아무튼 추억에 잠겨서 군대 음식 BEST 7을 써봤는데…
난 바로 들어가서…
빅팜과 딸기쨈을 사들고 군대리아랑 빅팜을 먹어야겠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