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를 빚으로 옭아매고, 국민을 경제적 노예로 전락시킨다.
우리는 국민 보호를 구실로 국민에게 과중한 세금을 부과한다.
경제시책은 우리 과제 중 가장 어려운 문제이며, 가장 중요한 문제이고, 과감한 결단을 요하는 일이다. 우리 왕국이 실현될 때 독재정권은 국민을 보호한다는 구실로 과중한 세금을 부과할 것이다.
국가의 모든 재산이 우리 왕에게 속한다는 것을 법적으로 명문화하고, 우리 세력 안에 있는 지역의 모든 화폐는 합법적으로 몰수해야 한다.
자산에 대해 누진세를 적용함으로써 애써 벌은 돈을 우리에게 바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부자는 잉여자산의 일부를 할애하여 정부에 바치는 것을 의무라고 생각해야 한다.
왜냐하면 정부가 그들 재산소유의 권리를 인정해 주고, 정직하게 돈 벌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해주기 때문이다. 여기서 ‘정직’이란 합법적으로 강탈한 재산을 자기 것으로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누진세를 통해 자본가에게 중과세 함으로써 자본을 흡수한다.
가난한 사람에게 많은 세금을 부과하는 것은 혁명의 씨를 만드는 위험한 일이다. 반대로 자본가에게 세금을 부과하는 것은 개인이 속한 부가 커지는 것을 막는 일이다.
자본의 축적에 비례해 높은 세율을 적용해 중과세 하는 일은 단순한 세금제도보다 훨씬 더 많은 수익을 안겨다 준다. 국가 안보 보장과 국정운영 등을 명목으로 자본가에게 그들 수입의 일부를 국가에게 바치도록 해야 한다.
이러한 제도를 만듦으로써 가난한 사람의 부자에 대한 증오감을 줄일 수 있다.
세계정부의 왕좌에 오를 사람은 옛 전제군주 같이 국가의 모든 것이 자신의 소유가 되기 때문에 모든 사유재산은 없어져야 한다. 왕 위에 앉은 장본인과 그의 직계가족에 대한 생활비는 우리 정부가 지급한다.
고이 정부를 헤어나올 수 없는 빚의 구렁텅이로 몰아 넣어 파산시켜라.
정부가 처음 예산을 잘못 책정하면 다음 해에도 계속 빚이 누적된다. 우리는 이런 상황을 미리 알고 예산의 허점을 지적해 다음 절차를 밟는다.
다음 해 예산을 세울 때는 누적된 빚을 합한 액수를 기준으로 예산을 편성하기 때문에 경제성장 출발목표에서 정상적 도착목표까지 차이는 연 50%까지 감축할 수 있어 10년 후 예산규모는 3배가 된다.
고이들의 조심성 없는 행정 덕분으로 우리는 이런 방법을 사용할 수 있고, 그 결과 국고가 비워지는 것이다. 융자기간이 끝나 만기가 되면 시중의 돈은 우리가 이미 다 삼켜 버렸기 때문에 고이 정부는 파산할 수밖에 없다.
국가가 빚을 지는 것은 천장에 실로 매달은 큰 칼을 머리 위에 두고 있는 사람처럼 위태로워져 국민에게는 과중한 세금을 부과하게 되고, 결국 우리에게는 사정을 봐 달라고 싹싹 빌게 될 것이다.
외국에 빚을 진다는 것은 마치 거머리가 몸에 붙은 것 같아서 한 번 붙으면 억지로 잡아 떼기 전에는 절대로 떨어질 수 없다. 그런데 고이정부는 거머리를 떼어낼 생각은 하지 않고 자진하여 피를 빨아 먹게 하고, 피가 다 없어져 죽게 한다.
내국채와 외국채의 차이점
국채란 정부가 금융자금을 빌려쓰는 대가로 이자를 포함한 액수의 정부 채무증권을 발행하는 채권이다. 정부가 5%의 이자를 계산해 준다고 하면 20년 후에는 빌려 쓴 돈과 같은 돈을 이자로 지불해야 할 것이고, 40년 후에는 빌려 쓴 돈의 2배를 지불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이자를 지불하는 동안 원금은 그대로 빚으로 남아 있게 되는 것이다.
국가는 빚을 지게 되면 원금을 갚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돈을 빌려 준 외국인에게 이자를 갚기 위해 국민이 낸 혈세를 쥐어 짜 바치게 되는 것이다. 우리가 적절한 인물을 고용해 국가에 대한 융자를 바깥 세계와 연결해 국외로 빼돌릴 수 있도록 하면 국가의 부는 그 나라에서 빠져 나와 우리의 금고로 옮겨지게 된다.
고이 정치가들이 허수아비로 앉아 있으면서 부패하거나 경제상식이 없는 인물을 각료로 기용하면 우리에게 도저히 지불 불가능한 빚을 지게 된다. 이렇게 되기까지는 우리도 여태까지 대단한 노고와 돈을 소비했다.
정부는 영리 목적의 회사와는 달리 돈을 벌기 위해 돈을 빌린 것이 아니고 국민에게 쓰기 위해 빌린 돈이므로 빌린 돈에 이자를 얹어서 원금을 갚는 일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이자놀이는 고이정부를 무너뜨리기 전까지는 계속하지만, 우리가 통치하는 정부가 들어서면 그만 둘 것이다.
고이들은 돈을 빌려 쓰게 되면 이자를 갚기 위해 국고를 탕진해야 한다는 상식적인 생각도 하지 못하는 것을 보면 얼마나 고이들의 두뇌가 짐승처럼 멍청한 지를 알 수 있다. 반면 하나님이 주신 지혜로 그들에게 융자하는 방도를 꾸미고, 그들은 돈을 꾸면서 위기에서 벗어났다고 안심하게 만들었으니, 이는 우리가 얼마나 천재적인 두뇌를 가지고 있는지를 증명해 준다.
수백년 동안 축적한 우리의 정통 경제학적 지식은 때가 오면 천하에 공개하여 명백히 밝힐 것이며, 우리의 방법이 얼마나 우수한지 보여 줄 것이다. 그 때 가서는 우리가 고이들에게 행하던 못된 짓은 중단할 것이며, 그러한 일은 우리 왕국에서는 절대 용인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우리 특유의 재무행정 방식을 만들어 우리 국고를 보호할 것이다. 이 방법에 의하면 통수권자나 정부 고관도 공금을 한 푼도 유용할 수 없고, 다른 목적으로 유용할 수도 없을 것이다. 정확한 계획 없이는 통치가 불가능하고, 나라를 망칠 뿐이다.
우리는 국민을 위해 일도 제대로 못하고, 예의범절도 바르지 못하고, 방자하게 유흥이나 즐기는 고이들을 우리 목적을 달성하기 전에 연막을 피우느라 이용만 했을 뿐이다. 통치자들이 국정을 수행하는라 한 언행은 실은 우리 아젠투어의 각본에 의한 행동이다.
우리는 매번 앞으로 경제 사정이 나아질 것이라고 거짓말을 함으로써 근시안적 생각을 가지고 있는 대중들이 일시적으로 안심할 수 있도록 기만해 왔다. 그들이 제대로 된 사람이라면 우리가 만든 예산이나 경제계획을 읽어 보고, “도대체 무엇이 경제학적으로 개선되었는가?” 또는 “새로 막대한 세금을 추가함으로써 경제학적으로 무엇이 개선되는가?” 등의 질문을 해야 하지만 지금까지 그런 질문을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