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랑제브와 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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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png 아우랑제브와 누나

아우랑제브와 그 가족사에 관한 이야기를 쓰고 있는데

이번 글에서는 그와 그 누나의 이야기를 소개해 보려고 해

아버지를 몰아내고 형제들을 죽이고 황위에 오른 아우랑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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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샤자한이 자신의 뒤를 이어 황제가 되기를 원하였던 형 다리 시코의 목을 획득한 뒤 칼로 훼손하여 아버지에게 전달하는 엽기적인 행동을 하기도 하였는데…

* 참고로 다리 시코는 아우랑제브보다 군사적인 능력에서 현저히 떨어졌지만… 그 증조부 악바르처럼 이슬람 이외의 타종교에 대해 굉장히 열린 마음의 소유자였으므로 그가 황제에 오른 대체 역사는 참 궁금한 부분…

누나 자하나라 공주에 대해서는 관대한 태도를 보였어

물론 남자 형제들과 달리 자하나라는 직접적으로 황위를 노릴 수 있는 입장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아우랑제브가 마음먹기 따라서는 충분히 숙청의 대상이 될 수 있었는데

자하나라는 샤자한의 후계자로 다리 시코를 지지하였기 때문이야…

실제로 아우랑제브는 한때 굉장히 아끼던 딸 제브니사가

자신에게 반역을 저질렀다가 외국으로 망명한 아들 악바르와 연락을 주고 받던 것을 알자 그녀를 죽을 때까지 감옥에 가두기도 하였지

image.png 아우랑제브와 누나

어쨌거나 아우랑제브의 누나는 목숨을 부지하였는데

이는 자하나라를 아끼던 샤자한에 대한 아들의 남은 잔정일 수도 있던 것으로

샤자한의 시중을 드는 임무를 부여 받은 자하나라는 아버지를 헌신적으로 돌보았어…

물론 샤자한이 폐위된 이후 자하나라 역시 어찌 보면 

아우랑제브에 의해 같이 연금된 처지였으나…

아우랑제브는 아버지와 별도로 누나에 대해서 나름의 존경심이 있었다고 하는데

황제는 오히려 아버지가 죽은 이후 본격적으로 자하나라를 극진하게 대우하였고

그녀는 아우랑제브가 다스리는 세상에서 문화와 예술에 돈과 관심을 쏟으며 풍족한 삶을 살았다고 해

* 아우랑제브는 웅장한 저택을 포함하여 누나에게 경제적으로 잘 대해주었을 뿐 아니라 정치적 발언권도 주었는데… 국정에 대해서 누나와 직접 상의하기도 함

* 자하나라는 아우랑제브의 인두세 부과를 반대하였을 뿐 아니라 그의 종교적 편협함에 비판적인 의견을 표했어… 아우랑제브는 비록 누나의 조언을 받아들이지는 않았지만… 그러한 반대 때문에 누나에게 어떤 불이익을 주지는 않았지…

자하나라는 

아버지와 남동생의 치세를 거쳐 영화를 누렸고 

‘제국에서 가장 부유한 여인’으로 꼽히고 ‘여제’로 칭해지기도 한 삶을 살았어

하지만 그녀는 델리의 무슬림 성자 니자무딘이 묻힌 묘역의 지붕이 없는 무덤에 잠들었는데…

흰 대리석의 비문에 새겨진 공주의 글은 아래와 같다고 해

내 무덤을 초록의 풀로 덮이게 하소서

영혼이 열등한 자의 무덤엔 풀이면 충분하지요

* 아우랑제브는 세상을 뜬 누나에게 ‘시대의 여성’이란 칭호를 하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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