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가 만든 물건으로 고통받고 치료받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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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jpg 자기가 만든 물건으로 고통받고 치료받은 사람

아 씁… 대가리가 왜 이렇게 아프지…

다이너마이트의 아버지 알프레드 노벨

니트로글리세린 연구 이후

만성적인 두통에 시달렸다.

눈물2.jpeg 자기가 만든 물건으로 고통받고 치료받은 사람

아아… 과학자로서의 내적 갈등에 시달리신 걸까!

역시 노벨은 위대한 과학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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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뭔소리야 시발 진짜 개아프다니까;;

기화된 니트로글리세린 증기를 마신 노벨은

일명 ‘다이너마이트 두통’의 증상자가 되었다.

이러한 두통은 노벨 한 명으로 멈추지 않았다.

그 이전에도 니트로글리세린을 연구한 사람들도 있었고…

산재.png 자기가 만든 물건으로 고통받고 치료받은 사람

으아아아ㅏ아ㅏ악 내 머리ㅣㅣㅣㅣㅣㅣ

다이나마이트 공장의 노동자들에게서도

똑같은 두통이 발견되었다.

두통이 니트로글리세린 때문인 것을 밝혀내긴

의외로 간단했는데,

신입은 며칠간 두통을 호소하다가 괜찮아지고,

휴가로 일터를 떠나면 또다시 두통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의사2.jpg 자기가 만든 물건으로 고통받고 치료받은 사람

혈관을 엄청나게 조져버리는 화학성분이 있나?

그건 좀 곤란한데… 노동자들의 안전이…

아니지, 그럼 일할수록 아픈 게 정상인데?

공장을 떠나면 증세가 나아져야 하는데? 이유가 뭐지?

능히 하시리라.jpg 자기가 만든 물건으로 고통받고 치료받은 사람

동료들이 머리가 아프다고 징징대는데

저는 오히려 공장에 있는 게 너무 좋아요!

저는 협심증이 있는데

공장만 가면 몸이 낫는 것 같거든요!

집에선 다시 아파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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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심증이 개선된다고…?

그건 심장의 관상동맥이 조이는 증상이잖아?

아하! 니트로글리세린이 인체에 흡수되면

혈관을 확장시키는 기능을 수행하는구나!

그래서 혈관 확장 당시에는 고통을 느끼다가

이내 인체가 적응하면 고통이 줄고,

공장을 떠나면 효과가 끝나며 다시 고통스러운 거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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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니트로글리세린은 다이너마이트뿐 아니라

수많은 사람들을 돕는 의약품으로서도 사용되기 시작했다.

물론, 협심증을 가진 노동자가 집에서 다시 아파진 것처럼

잠깐 혈관을 확장시켜 주는 거지 병을 낫게 해 주진 않는다.

산재.png 자기가 만든 물건으로 고통받고 치료받은 사람

크헉

이러한 다이너마이트 두통은 20세기에 유행했는데,

당시에는 특히 월요일에 두통을 호소하고

일요일에 심장발작이 일어나는 일이 많았다고 한다.

증기를 주말 동안 안 들이마시면

인체의 적응력이 약해지며

월요일에 다시 두통이 심해지고,

심장질환 환자들은 일하며 마시던 약을

주말에 뚝 끊어버린 것과 같은 효과였던 것.

노벨.jpg 자기가 만든 물건으로 고통받고 치료받은 사람

아이고… 발명하길 잘했네…

노벨 역시 말년에 협심증이 생겼기 때문에,

자신이 만든 니트로글리세린을 처방받았다.

그는 친구에게 “내가 스스로 발명한 것으로 처방을 받다니,

운명이란 참 아이러니하다.”라고 편지를 쓰기도 했다.

다만 두통이 너무 심해 약은 먹지 않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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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많은 사람을 도울 수 있는데

무섭다고 제 이름으로 부르지도 못하다니..

그러나 당시 의사들은, 대중이 두려워하지 않도록

니트로글리세린이라는 이름 대신

‘트리니트린’이라고 불렀다.

니트로글리세린과 다이너마이트에 대한 공포를 본 노벨이

노벨상을 만드는 데 조금은 영향을 주었을지도 모르겠다.

두통.jpg 자기가 만든 물건으로 고통받고 치료받은 사람

오우… 뻑… 아무리 그래도 너무 아파…

니트로글리세린은 지금도 협심증 환자를 위해 쓰이지만,

투여환자의 60∼90%가 두통을 느끼는 건

역시 긍정적이라고 말하긴 힘들다.

그래서 의료계는 니트로글리세린을 대체하기 위한

의약품 개발에 열을 올렸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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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씨… 이번에도 망했네…

니트로글리세린이 처음 만들어진 게 1847년인데,

1998년에 만든 약이 그저 그러면 어떡하자는 거야…

응…? 환자분? 왜 발기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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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과정 속에서 만들어진 약이

아마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약인 비아그라 되시겠다.

심장 질환 치료는 그저 그렇고

남성의 해면체 속 혈관만 확장시켜 주는 부작용이 있지만,

그딴 소소한 건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다.

소소했던 쥬지를 대대사이즈로 만들어주는 게 중요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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