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런던 – 650만 명
세계 패권국 대영제국의 수도이자 산업혁명의 중심지. 이미 19세기 초에 인구가 100만 명을 돌파하고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1827년 청나라 수도 북경을 뛰어넘은 런던은 1925년 미국 뉴욕에게 역전 당하기 전까지 100년간 세계 도시 인구 1위를 지켰다

2. 뉴욕 – 400만 명
압도적인 자원과 공업력을 자랑하는 신대륙의 떠오르는 해, 미국의 심장 뉴욕. 미국은 1870년대 이미 경제력으로 영국을 초월한 상태였다.

1925년 미국이 영국의 패권을 이어받았을 무렵, 뉴욕도 런던을 제치고 세계 인구 1위이자 최대 금융 도시가 된다. 사진은 유명한 브로드웨이

3. 파리 – 300만 명
벨 에포크 시대를 상징하는 ‘빛의 도시’. 유럽 전통의 강호 프랑스의 심장이자 세계 문화와 예술의 중심지.


특히 1900년은 파리에서 만국 박람회와 하계올림픽이 열린 뜻깊은 해였다.

4. 베를린 – 270만 명
대국 프랑스를 꺾으며 통일을 이룬 독일 제국의 수도.
유럽 대륙의 새 패자가 된 독일은 빌헬름 2세 황제가 1890년 팽창 정책을 펼치면서 영국의 패권을 위협했다

베를린은 역시 문화 예술의 명소인 동시에 1900년 막스 플랑크가 양자 이론을 발표해 과학사에 길이 남은 곳이다

5. 시카고 – 170만 명
미국에서 2번째로 큰 도시이자 마천루의 발상지.
뉴욕에 이은 2인자 지위를 20세기 중반까지 유지하다 LA에 내줬다

시카고는 1871년 대화재 이후 세계 최초 철골 구조 빌딩을 선보임으로써 현대 건축의 선도자가 됐다
1893년 미국 도시 최초로 만국박람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6. 빈 – 170만 명
파리와 쌍벽을 이루는 문화 예술 중심지. 마찬가지로 유럽 전통 강호인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수도이다.

유명한 거물 작곡가과 예술가가 활발히 활동하며 제국의 마지막 황금기를 누렸다
파리가 현대적, 혁신적인 예술이 강세였다면 빈은 상대적으로 전통적, 고전적인 예술이 주류였다고 하겠다

7. 도쿄 – 150만 명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근대화에 성공하며 후발 주자로 열강에 합류한 신흥 강국 일본의 수도.
도쿄는 수도 이전에도 265년 에도 시대 동안 많은 성장을 했으며 당시 빠르게 발전하고 있었다

1895년 청 제국을 꺾은 일본은 의화단의 난 진압에도 많은 군사를 보내며 대륙 진출의 야망을 엿보였다

8. 상트페테르부르크 – 140만 명
영국과 ‘그레이트 게임’을 벌인 세계에서 가장 넓은 나라, 유라시아의 거인 러시아 제국의 얼굴.

200년 동안 차르(황제)가 머문 수도로서 서유럽과의 교류 중심지였으며 러시아 문화 예술을 꽃피운 곳이기도 하다

9. 맨체스터 – 140만 명
영국의 2인자 도시이자 주요 무역항

런던과 마찬가지로 산업 혁명의 중심지였으며 특히 섬유 도사로 유명해 면직물 산업의 세계 수도, 즉 ‘코토노폴리스’라고 불렸다

10. 필라델피아 – 140만 명
미국 독립선언서를 작성하고 선언한 ‘성지’이자 제3의 도시
튼튼한 제조업 기반을 갖춘 곳으로 뉴욕 다음 가는 해운 중심지였다

1900년은 필라델피아 관현악단(오케스트라)가 창설된 해이기도 하다

저 도시를 보유한 열강들이 세계를 갈갈이 나눠 먹은 10년 뒤 지도